<자료>
양민주 시집 아버지의 늪』
양민주 지음
국변형판/112쪽/값 9,000원
발행일 2016년 3월 31일
ISBN 978-11-86547-30-4-03810
이 책에 대한 문의는 (도서출판 황금알 주간/ 김영탁 010-5386-9178)
양민주 시인은
1961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인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06년 『시와 수필』을 통해 수필로, 2015년 『문학청춘』을 통해 시로 등단하였다. 수필집으로 『아버지의 구두』가 있으며 원종린수필문학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 인제대학교 문리과대학 행정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시집의 특징을 이수익, 성선경, 김참 시인과 김남호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낙동강을 바라보는 양민주 시인의 눈빛은 깊고도 푸르다. 낙동강 주변의 산과 평야, 강, 둑길 등이 바로 그의 과거이자 오늘을 지배하는 거대한 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1부에서 ‘아버지’가 핵심적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낙동강」이 그러하다. “아버지는 흐리고 조용합니다”로 시작되는 이 시에서는 꿋꿋하고 강건한 아버지의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 “아버지는 물의 뱃속으로 들어가 창자를 쥐어뜯었습니다”라고 진술함으로써 양민주 시인은 시 세계에 대한 치열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 제2부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믿음이 깔려 있다. 「덧정」 「꽃 동갑」 「부엌」 「끝물고추」 「열대어의 죽음」 「산의 얼굴」 「수수밭에 들다」 등이 그토록 자신을 애정으로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간곡함이 서려 있다. 그리고 3부와 4부에서는 양민주 시인을 시인으로 만들어준 그 고향의 나무, 운동장, 경운기, 산비탈, 모퉁이 등에 대한 기억이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다. 과거는 결코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환기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첫 시집임을 더불어 축하한다.
- 이수익(시인)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는 투쟁과 싸움의 연속임을 우리는 안다. 그것이 자연이든, 운명이든, 생활이든 우리에게 늘 지는 싸움을 요구한다. 우리들의 아버지가 그랬고, 우리들의 어머니가 그러했다. 그것이 우리들이 쌓아온 역사이고 성(城)이었다. 「양파 산성」에서 “이길 수 없는/ 전쟁이란 걸 알면서도/ 해마다 아버지는 성을 쌓았다”라는, 양민주 시인의 토로는 우리들의 부모와 삶에 대한 이해인 동시에 자신이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깨달음이기도 하고, 그러한 삶을 이겨낸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예찬이기도 하다. 여기서 시인이 보여주는 삶의 뿌리에 대한 자각과 삶의 줄기에 대한 통찰은, 우리들이 알면서도 무심히 지나쳐 온 저 이길 수 없는 싸움의 기억을 다시금 불러와 재생시킨다. 이것은 우리 삶에 대한 한 성찰이며, 동시에 그의 시가 갖는 힘이기도 하다.
- 성선경(시인)
유년의 창녕을 주된 시적 공간으로 하는 이 시집은 가족애를 중요한 테마로 다루고 있다. 시인이 아버지의 늪으로 기억하는 우포늪은 기러기들이 숨구멍을 찾아가는 생명의 공간이자 태풍과 싸우며 쓰러진 보리를 일으켜 세우던 아버지가 거친 숨결로 빠져든 곳이기도 하다. 시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 그리고 이야기들은 아름답고 그리운 풍경으로 마음에 스며들어 잔잔한 울림을 준다.
- 김참(시인)
우리 시에서 우성優性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어머니를 노래한 시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만큼 ‘어머니’는 독자들에게 잘 먹히는, 손쉬운 소재이다.
그런데 여기 예외적인 시인이 있다. 양민주 시인의 첫시집 『아버지의 늪』은 절절한 사부곡思父曲이다. 시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양민주 시인은 시로 등단하기 전에 수필로 먼저 등단했고, 2013년에 나온 그의 수필집 제목도 『아버지의 구두』였다.
시인에게 아버지는 존재의 근원이자 닮고 싶은 지향점이다.
양민주 시집 『아버지의 늪』에서 양민주의 사부곡은 사모곡을 위한 전주前奏였고, 사모곡은 사부곡을 더욱 확장하며 다양하게 변주하였고, 마침내 사모곡의 형식으로 사부곡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이 시집은 ‘제시-발전-재현’이라는 전형적인 소나타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큰 울림을 준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 부재를 노래하기는 쉽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부재를 통해서 다른 한쪽의 알리바이를 제시하는 건 쉽지 않다. 거대한 어머니에 대한 경외敬畏와 아득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교차하면서 빚어내는 이 시집의 무늬와 톤은 소박하고 차분하다.
또한, 수필가의 탄탄한 문장과 시인의 예민한 감각이 만나서 빚어내는 시편들은 과장과 비약이 없어서 투명하다. 시를 놓고 기교로 ‘잘 쓴 시’와 어눌하게 ‘좋은 시’로 구분을 지어 볼 때 시인의 시는 후자에 가깝고 인간 세상과 우주 만물을 대하는 마음의 눈이 그윽이 열려있음을 알 수 있다.
- 김남호(문학평론가)
세상이 어지럽다. 사람이 시를 많이 읽었다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었을까? 낳아준 부모님에 대한 시와 우주 만물이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시를 읽었다면 세상을 이토록 어지럽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양민주 시인의 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차 례
1부
울력·12
웃음소리·13
리좀, 상량을 그리다·14
양파 산성·16
단풍잎이 아름다운 이유·17
아버지의 늪·18
가설극장·20
낙동강·21
외나무다리·22
연탄불상·24
개와 늑대의 시간·26
봄물·27
고흐의 구두·28
바람의 불면·30
리좀, 의자에 관한 단상·31
피는 진하다·32
2부
가뭄·34
리좀, 등신대·35
나무의자·36
산의 눈길·37
먹먹한 구멍·38
덧정·40
산의 얼굴·41
수수밭에 들다·42
하늘변기·44
열대어의 죽음·45
길 잃은 숲·46
끝물고추·47
꽃 동갑·48
부엌·49
운동장·50
청명·52
3부
여름 안개·54
수직은 시리다·55
밀양의 거리·56
석양을 바라보며·58
대동경운기·60
은행나무와 나·61
리좀, 신 피타고라스 정리·62
서해·63
비는 새소리를 타고 온다·64
미루나무·65
물결 탓·66
진사도자기·67
올가미·68
모퉁이를 돌면·70
사라진 굴뚝·71
낙동강 가 산비탈·72
4부
큰 산의 어머니·74
살구나무 속옷·76
공간의 일상·77
가을 소묘·78
진샘이·79
비의 초대·80
착각·82
벽 없는 벽·83
연인·84
나무의 피·85
리좀, 교양이 죽었다 살아나는 사회·86
평온한 더위·88
겨울여자·89
살아 있는 동안·90
비 오는 날의 졸음·91
당산나무·92
■ 해설 | 김남호
‘아버지’라는 소나타 형식의 천둥소리·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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