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란 배를 띄웁니다/윤주희
그대에게
모든 것을 걸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그대가 바다였고
햇살과 공기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물과 빛과 공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오롯이
나만 생각하는 그대를 원했습니다
바다는 늘 출렁이며 존재를 알리지만
난 그대만은 바다처럼 출렁이지 않고
내 안에서만 출렁이길 원했습니다
그게 내 욕심이었습니다
주어진 그대로의 그대를 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은 나만의 그대가 되기를
가슴에 작침을 품으렵니다
내 마음바다에는 한결같은
그대의 윤슬로 꽃배를 띄우렵니다
*이 시를 올려두니 그대가 누군가를 물어옵니다.
여기서 그대란 (詩)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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