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주희시화

작약꽃/ 詩 윤주희

꼬맹이소나무 2014. 6. 8. 06:37

    작약꽃 윤주희 겹겹의 붉은 작약꽃잎 헤아릴 수 없는 꽃술의 속내가 자못 궁금하다 모란꽃 피면 작약꽃 핀다는 전설 속 뭇 사연들 어쩜 은애하는 그 세월을 차곡차곡 제 속살에다 쌓았겠다 조브장한 어깨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바라보는 내 눈이 끔쩍끔쩍 자연 색채의 경이로움이다 함초롬한 자태가 소매 넌짓 당길 때 안개가 자분자분 사라진다